이노안과

노모그램

각막은 실질이 깊어질수록 물을 머금은 정도(hydration)가 증가합니다. 수술할 때는 각막의 수화 정도가 일정하다는 전제하에 레이저가 적용되므로 각막 실질 연마의 깊이가 깊을수록 노모그램상의 오차가 증가합니다. 이 점에서 상대적으로 얕은 부위를 연마하는 라섹의 노모그램이 좀 더 정교하고 안정적입니다.

난시가 있는 경우

난시가 있는 눈은 라식보다 라섹 수술을 권장합니다. 난시는 실린더 형태로 연마되기 때문에 실질표면(베드)은 360도 대칭이 아닙니다. 라식의 경우 절편을 젖히고 레이저로 연마하는데, 절편의 후면이 360도 대칭인 것에 비해 실질 표면은 그렇지 않아 절편을 다시 덮었을 때 미세한 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절편의 제작이 포함되지 않는 라섹이 좀 더 정확하고 안정적입니다.

각막 이영양증(Avellino, granular dystrophy)

이영양증은 유전적 이상으로 인해 각막에 비정상적인 침착물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각막 검사 과정에서 발견됩니다. 그러나 만약 이영양증이 있는 것을 모르고 수술할 경우 라식은 문제가 심각할 수 있지만, 라섹은 그렇지 않습니다. 라식은 절편 아래가 잠재적 공간(Potential space)이기 때문에 이곳에 침착물이 침착될 수 있어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라섹은 이 같은 잠재적 공간이 없어 수술로 인해 위험이 추가로 증가되지 않습니다.

세균 감염

세균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은 어느 수술에서나 안심할 수 없습니다. 특히 라식의 경우 절편 아래에 균이 침범하면 다시 절편을 열거나 심한 경우 날려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라섹은 감염증이 생기더라도 표면 연마이기 때문에 항생제 투여가 용이하고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웨이브프론트 적용 효과

라식의 경우 레이저를 조사하지 않고, 절편만 만들어 젖혔다가 다시 덮는 것만으로도 미세한 굴절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시∙난시와 같은 저위수차를 제외한 나머지 미세한 고위수차를 제거하기 위해 도입되는 기술이 웨이브프론트인데, 수술자체로 유발되는 고위수차가 많으면 웨이브프론트의 적용효과는 그만큼 떨어지게 됩니다. 즉, 웨이브프론트를 적용했을 때 얻는 이점에서 라섹이 라식보다 조금 더 큽니다.